이 대통령, “공무수행 중인 전·의경 폭행당하는 일 없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명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을 깜짝 방문해 촛불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한 전·의경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대기 중이던 의경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어떻게 다쳤느냐” “고향은 어디냐”고 물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특히 입원 중인 정모 이경이 “8월 15일 혜화역에서 시청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시위대가 던진 소화기에 허리를 다쳤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다 친구고 형제 같은 사이인데 안타까운 일이다. 공무수행 중인 장병들이 폭행당하는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입원 중인 의경들에게 “추석인데 집에 전화라도 해드려라. 집에도 못 가고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겠느냐”고 말한 뒤 서동엽 경찰병원장에게 부상·입원 중인 전·의경들의 상태와 치료 과정 등을 물었다.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패럴림픽에 참가한 보치아(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점수를 주는 게임) 권철현 감독과 2관왕 박건우 선수 등 한국선수단에 네 통의 격려 전화를 걸었다. 그는 권 감독에게 “아주 독특한 종목인데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을 잘 격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