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개원 15대국회 초.재선의원들 入法준비에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각개원」한 15대 국회 초.재선의원들이 너도나도 법안을 준비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다.
15대 국회에 진출한 초선의원은 1백37명.재선까지 합치면 전체 의원의 3분의 2가량이 소장의원이다.
이들은 대부분 기업.변호사.관료등 전문가 출신이다.각 분야에서 닦은 전문 지식과 선거 과정에서 느낀 민생현안을 접목해 정책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
소장의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공직선거및 선거부정 방지법」개정과 민생관련 법률안 제.개정작업.직접 선거를 치르면서 겪은 불합리한 문제들을 해결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신한국당 안상수(安商守).맹형규(孟亨奎)의원등 14명의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바른 정치 모임」은 선거법.국회법및 의원윤리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의원은 여야 개원의 최대 쟁점이 됐던당선자 영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이라도 개원 전에 당적을 옮기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민생문제와 관련,김홍일(金弘一.국민회의)의원은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보호비용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토록 하고,수혜자 기준도 완화하는 것등을 담은 「생활보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제출할 방침.
재선인 이명박(李明博.신한국)의원은 사회간접자본(SOC)부족에 따른 고(高)물류비용 해소를 위해 「운하건설 촉진법」제정을,유용태(劉容泰.신한국)의원은 산업재해로 요양중인 근로자에게 충분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산업재해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률」개정을,박성범(朴成範.신한국)의원은 영세.재래시장의 과도한 판매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초선의 이상배(李相培.신한국)의원은 농어촌의 의료보험 수가를낮추고 농어촌 지역의 텔레비전 시청료 인하를 추진중이다.
권영자(權英子.신한국).신낙균(申樂均).한영애(韓英愛).이미경(李美卿.이상 국민회의)의원등 여성의원들은 제각기 가정폭력방지법 제정에 주력하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밖에 예총회장 출신의 신영균(申榮均.신한국)의원은 공연법.
영화법.지방문화원진흥법등의 개정을 추진중이다.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