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빵 먹을 정도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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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발작으로 쓰러져 열흘간 사경을 헤맨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43)가 의식을 되찾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스위스아르헨티나 병원 의료진은 28일(한국시간) "마라도나가 폐렴 증세에서 벗어나 인공호흡기 없이 숨을 쉬고 있다"며 "딱딱한 빵을 물에 적셔 먹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또 "마라도나가 자신을 염려해 주는 팬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으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29일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선전하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여전히 중환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농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막내딸에게 "나으면 외식하러 가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19일 축구경기를 보던 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뒤 중태에 빠졌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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