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마피아' 15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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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경찰서는 28일 외국인 노동자를 국내에 입국시킨 뒤 취업을 알선해 주고 폭력을 휘둘러 소개비와 월정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폭력 등)로 우즈베키스탄인 폭력배 두목 라힘존(27) 등 1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 11일 콘스탄틴(22.여) 등 불법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 2명을 충남 천안시 D엔지니어링 공장에 취업시킨 뒤 소개비조로 220달러를 받는 등 1년여 동안 외국인 노동자 74명을 상대로 7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인 라힘존 등 5명은 지난해 8월 국내로 들어와 자국인 8명을 규합, 천안에서 폭력조직인 일명 '로만파'를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행사를 통해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옛소련 지역 4개국에서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국내에 입국시켰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국내 공항에 도착하면 마중나가 조직원들이 합숙하는 천안으로 데려가 여권을 빼앗은 뒤 경기도 일대 공장에 취직시켜 주면서 1인당 소개비로 200달러를 빼앗고 취업 대가로 매달 100달러가량을 월정금으로 뜯어왔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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