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바예바·로블레스 … 웰컴 투 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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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08 베이징 올림픽 육상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던 세계적 철각들이 대구에 집결한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10일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사진左)와 남자 110m 허들의 다이런 로블레스(쿠바·右), 남자 800m의 윌프레드 번게이(케냐)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명을 포함한 이번 대회(25일·대구스타디움)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역대 최다인 31개국 130여 명의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참가한다.

최고스타는 ‘미녀새’ 이신바예바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5.05m를 기록, 생애 24번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제네바 골든리그에서는 4.88m에 그쳤지만 올 시즌 마지막 참가대회인 대구국제육상에서는 남은 힘을 다 쏟아낼 전망이다.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로블레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지 1주일 만에 열린 골든리그에서 데이비드 올리버(미국)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류샹(중국)의 부상으로 ‘1인 천하’를 예상했던 로블레스로서는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한 달 만에 재대결이 펼쳐지는 대구국제육상이 로블레스로서는 설욕의 기회다. 세계 육상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남자 100m에는 개인 최고기록 9초86의 마크 번스(트리니다드토바고)를 비롯한 9초대 ‘인간탄환’ 5명이 출전한다. 이들은 1988년 서울올림픽의 칼 루이스(9초92) 이후 20년 만에 국내 트랙에서 9초대 질주에 도전한다.

국내에서는 남자 110m 허들 한국기록 보유자(13초55) 이정준(안양시청) 등 40여 명이 출전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05년 시작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4회째인 올해부터 아시아 그랑프리 대회로 격상시켰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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