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여름방학맞아 '대학생 중소기업 산업봉사활동'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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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3일 오전 창원공단내 동환산업(대표 高東煥) 버스 에어컨공장생산라인.
창원대생 4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에어컨 조립작업을 돕고 있었다.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산업현장에서의 봉사활동을 위해 나선 대학생들이다.경남도가 여름방학을 맞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를 돕기 위해 운영중인 「대학생 중소기업 산 업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주선으로 농촌이 아닌 중소기업체에서봉사활동을 벌이는 일은 처음이다.
이들은 이 회사 직원들과 똑같이 오전 8시에 출근,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씩 각종 생산라인에 배치돼 작업반장의 지시에 따라 일하고 있다.
경남도가 3일부터 8월말까지 벌이기로 한 산업봉사활동에 참여할 학생은 창원대,남해.거창전문대 등 도내 3개 대학 73명.
동환산업을 비롯해 마산 무학주조,진주 동호전기,김해 흥아타이어등 도내 12개 중소기업체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 기간중 2주이상의 기간을 택해 각 대학 취업보도실을 통해 신청하면 도가 기업체를 선정.배치한다.
도는 봉사활동을 마친 대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주고 산업시찰을 시켜주기로 했다.
동환산업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창원대 이상훈(李尙勳.20.화학1)군은 『산업연수차 취업한 필리핀 근로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기업체의 어려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산업봉사활동은 중소기업체들이 봉사정신이 우수한인력을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고 있다.
창원공단내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화천기계(대표 權영렬)는 봉사활동나온 창원대 전성복(田成福.26.기계설계과)군이 희망하면 취업시키기로 결정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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