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아줌마 생활IT] 인터넷 종량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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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안녕하세요, 클릭 아줌마예요. 요즘 집에서 쓰는 초고속 인터넷의 요금을 "종량제로 해야 한다" "안 된다"는 얘기들이 많아요.

현재 요금체계는 정액제예요. 한달에 3만원, 5만원 등 정해 놓은 요금만 내면 사용 시간에 관계없이 무한정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요. 메가패스 라이트, 프리미엄 등 상품에 따라 요금 차이가 있지만 그건 사용 시간에 따른 것이 아니고 속도 등 서비스 품질에 따른 차이죠.

반면 종량제는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만큼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방식이에요. 많이 쓴 사람한테 돈을 많이 내게 하자는 거지요.

정액제를 종량제로 바꾸자는 주장은 주로 KT.하나로통신 등 초고속 인터넷 업체에서 나오고 있어요.

이들 업체는 정액제를 해보니 고객들이 실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인터넷에 장시간 접속해 있어 전송 속도가 저하되는 등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업체들은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돈을 들이지만 요금은 더 받을 수 없어 손해라는 것입니다.

물론 고객들은 대부분 종량제에 반대하고 있어요. 인터넷 사용 시간이 적은 사람은 비용이 지금보다 줄겠지만 대부분 지금보다 이용료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죠.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언제부터 종량제를 도입하고 요금은 얼마로 한다고 밝히진 않지만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반기께 종량제에 따른 요금체계를 논의하고 내년부터는 실시해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완전 종량제보다는 일정시간 이상 사용분에 대해 종량제를 적용하는 부분 종량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군요.

#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절반 이상이 '부담이 늘어난다, 통신사만 좋은 일 시킨다'며 반대하는 걸로 나타났어요. 비용이 오히려 줄고, 인터넷 중독을 방지할 수 있다고 찬성한 사람도 있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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