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범죄예방 자원봉사대회 대상수상 박성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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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사회로부터 냉대받고 자립능력이 없는 출소자들에게 따뜻한 가정과 안정된 직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화지요.』중앙일보사와 법무부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전국범죄예방자원봉사 한마음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국갱생보호공단 대구지부 갱생보호위원 박성형(朴城亨.66.대구 신라섬유 대표)씨는 무엇보다 재소자에 대한 사회의 따스한 보살핌을 강조했다.
朴씨는 『어려운 환경에 처하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를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며 『내가 한일은 이들에게 같은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금 도와주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출소자들의 대부로 통하며 80년부터 헌신적으로 이들을 뒷바라지해온 그가 지금까지 갱생의 길로 이끈 출소자는 3백1명.
이중 1백61명은 자신의 회사인 신라섬유등에 취업시켜 자력갱생토록 하고 있다.
朴씨는 『오갈데 없는 출소자들을 기술교육 시키고 회사에 취업시키는 것 보다 동료 직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따뜻하게 하고출소자들의 재범을 막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고 했다.
출소자 합동결혼식을 국내 처음으로 83년 마련했다는 朴씨는 어느덧 13회에 1백39쌍의 결혼식을 주선했다고 웃었다.
그는 『출소자들의 재범비율은 46%에 이르고 있으나 결혼을 주선해준 출소자중에는 한명도 재범을 저지른 경우가 없었다』며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朴씨는 80년부터 춘강장학재단을 만들어 출소자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출소자들에게는 격려금을 주고 있다.이밖에도 소년소녀가장돕기.산업체근로여성지원.
자연보호활동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한 편.경 북경산 빈농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야채행상등 온갖 고생을 겪고 6.
25때 포목상으로 사업을 시작,현재 경북의 대표적인 섬유회사인신라섬유를 경영하고 있다.
[대구=최익재 기자]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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