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바이러스’ 번지는 대한민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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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탤런트 안재환(36)씨가 8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안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하루 36.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1100여 명이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 바이러스’가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살은 외환위기 후 가정 붕괴 현상이 심화하면서 급증세를 보였다. 유명인이 자살하면 모방 자살을 하는 ‘베르테르 효과’도 우려된다.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3조원을 넘는데 자살 예방 관련 정부 예산은 5억원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살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의 환경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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