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쟁시대맞아 지방 사립대학들 활로 찾기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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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학 경쟁시대를 맞아 지방 사립대학들이 활로찾기에 골몰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익산시 원광대학교(총장 宋天恩)가 처음으로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산학협력의 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도권소재 사립대학들은 대기업들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대기업체가 적어 지역실정에 맞게 향토 기업과의협력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
원광대는 전북익산시황성면에 본사를 둔 ㈜하림으로부터 98년까지 연차적으로 10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받기로 하고 26일 1차로 3억원을 기증받았다.
지난해부터 교직원.동문들로부터 대학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는 원광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로부터 기금을 지원받는데 성공,기금 목표 1백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원광대는 기증받은 돈을 연구기금등 장단기 대학 내실화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원광대는 지난해 12월 영진약품.중외제약.광전자그룹등과 산학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와 학생실습 기회확대에 합의했다.
대학은 업체의 지원으로 의학자원연구센터등에서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고,기업은 생명공학.의학품개발 분야에서의 가시적 성과를 상품화할 수 있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원광대 대학발전위원회 한양선(韓良善.59)사무처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금모금을 포함한 장단기 계획을수립해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받은 기금은 우리 대학의 연구발전을 위해 더없이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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