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 '화염병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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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7일 오후 4시쯤 광주시 남구 월산5동 남광주농협 주월동 지점에서 朴모(31.무직.광주시 남구 봉선동)씨가 복면한 채 화염병으로 직원들을 위협, 3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려다 출동한 경찰에 10여분 만에 검거됐다.

朴씨는 객장에 들어와 점퍼에서 화염병 3개를 꺼내 불을 붙여 출납 창구에 던진 뒤 흉기로 여직원 전모(46)씨를 인질로 잡고 3000만원을 챙겨 나가려다 경찰이 공포탄 1발을 쏘며 설득하자 자수했다. 객장에는 직원 8명과 손님 20여명이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朴씨는 경찰에서 "자동차 용품판매 등을 하다 1억원의 빚을 져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전문대 재학 시절 화염병 제조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朴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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