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공부방운영 맞벌이주부 권지연씨-진단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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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권지연씨의 경우 재테크 초점은 부동산에 모아진다.
장.단기 계획이 모두▶38평형 아파트 마련▶컴퓨터교실용 사무실 임대▶부동산중개 사무소 임대 ▶상가 겸용 오피스텔 신축(혹은 구입) 등 부동산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원주의 도시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원주는 영동.중앙고속도로 및 국도와 중앙선 철도가 통과하는 교통요지로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젊은 도시다.게다가 군사시설이 시외로 이전하면서 관광.교육도시로의 탈바꿈이 한창이다.
원주 시내의 택지공급도 충분한 편이다.따라서 주택구입은 투자측면보다 실수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원주내 아파트가격은 평당 2백만~2백50만원 수준으로 2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목좋은 곳에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다만 최근원주에 사설학원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오피스텔을 신축하거나 구입하려면 약 4억원 정도의 자금이필요하다.
문제는 5년 후까지 그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아니라 과연 임대사업을 해서 은행 대출을 갚으면서 만족할만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수입이 들어오겠느냐는 점이다. 원주 시내의 경우 향후 5년내 임대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하다.
따라서 오피스텔을 신축하거나 구입하는 것은 자금동원 능력이나임대관리 능력 등을 면밀하게 따져본 후 신중히 결정하도록 권하고 싶다.
장.단기 계획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 같은데 대출준비나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가입에 소홀한 것은 아쉬운점이다. 더구나 계는 아무래도 안전성이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도록 권하고 싶다.계에 불입되는 2백만원중 절반은 확정이율이 보장돼 수익도 높고 대출도 해주는 장기상품으로 돌리고 나머지는 은행의 월복리신탁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계를 한꺼번에 해약하기 어렵다면 이중 13회 불입한 계는 만기까지 불입해 목돈을 만든 뒤 이 돈을 공모주 청약예금을 통해운용하고 3회 불입한 계는 다른 사람에게 파는 방안도 강구해봄직 하다.
아파트 구입시기는 준비된 돈이 아파트값의 70%정도 되는 시점이 바람직하다.이 때 유의할 점은 전용면적 1백평방(약 30평)이하를 선택해야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權씨가 현재 가입하고 있는 신재형저축.차세대부금.국민연금은 바람직하나 교육보험은 차세대통장과 목적상 겹치므로 가계우대 정기적금으로 돌리는 것이 현명할 것같다.
의뢰인은 여러 보험에 가입해 보장성은 크게 누리고 있으나 정작 노후대비엔 소홀하다.확정금리가 보장되는 보험사의 연금보험에가입해두면 금리가 내려가도 장기적으로 안정된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상가 겸용 오피스텔을 지을 때는 시공자에게 지급한 부가세를 세무서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일반과세자로 사업자등록신청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리=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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