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호수' 에서 귀족처럼···모홍크 마운틴 하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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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중턱에 신비롭게 자리한 호수 하나, 그 옆에 동화 속의 성채처럼 자리한 빅토리안 양식의 호텔.

뉴욕에서 가장 로맨틱한 호텔로 꼽히는 곳.

스위스에나 있을 법한 그림 같은 호텔이 바로 업스테이트 샤와겅크 리지에 있는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Mohonk Mountain House)다. 모홍크는 인디언 말로 ‘하늘 속의 호수(lake in the sky)’라는 뜻. 너무 비싸 대부분의 서민들에게 ‘그림의 떡(pie in the sky)’일 수도.

데오도르 루즈벨트, 앤드류 카네기, 존 D. 록펠러 등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이 호텔은 가족 모임으로도 인기 있다. 미 ‘트래블 & 레저’지가 선정한 ‘가족 모임에 좋은 미 최고 장소 25곳’에 선정되기도.

뉴팔츠 뉴욕주립대학교(SUNY)에서 5분 거리인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는 정원과 골프장을 갖추었다. 266개의 객실·28개의 타워룸·실내 수영장·스파·탁구장·테니스장이 있으며, 호수에서는 뱃놀이도 즐긴다. 호수의 물이 하도 맑아 컵에 떠서 마실 수 있을 정도.

호텔에 묵지 않아도, 등산하면서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를 구경할 수 있다. 호텔 정원과 호수를 끼고 오르면서 곳곳의 정자에 앉아 쉬어가며, 정상에서는 피크닉도 가능하다. 입장료 $9(일반), 무료(12세 이하).

일단 호텔에 투숙하면, 마치 크루즈를 탄 것처럼 식사에서 오후의 차까지 모든 것이 제공된다. 문제는 입을 벌어지게 하는 숙박비. 1박에 $480∼ $920.

9월 1∼18일까지 ‘드림 패키지’는 1인당 $220부터. 2박 이상에 한함. www.mohonk.com. 866-666-3146.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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