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클럽,고급의류 저가판매 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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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회원제 가격파괴 점포인 프라이스클럽이 유명의류브랜드 납품업체로부터 거의 똑같은 옷을 공급받아 다른 상표로 고객들에게 40%이상 싸게 팔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비싼 상표 값을 떼어낸 실속상품을 싸게 공급한다는 전략이다.프라이스클럽은 현재 시중에서 유명브랜드로 알려진 골프셔츠(울시.잭 니클라우스),남성하의(롯데.신세계백화점 PB상품),점퍼류(아스트라)등의 제조납품업체인 K.H .N.D사와공동기획.생산해 납품받고 있다.
이에 따라 프라이스클럽은 시중에서 6만~8만원하는 K업체의 울시 골프셔츠를 칼라스라는 이름으로 납품받아 이보다 75%정도싼 2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 및 자체대리점 등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유명메이커의류의 경우 기존 매장서 취급하는 제품가격보다 더 싸게 팔지 못하도록 특별관리해 하청업체들이 같은 상표로 다른 곳에 납품하는 것은 계약위반에 해당된다.
특히 프라이스클럽은 해외유명생산업체에까지 관심을 기울여 미국로스앤젤레스지역의 게스청바지업체를 발굴해 품질및 스타일이 동일한 상품을 아다지오라는 브랜드로 소매가 1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프라이스클럽의 권영배 매입팀장은 『이같은 실속상품은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올 가을부터는 아예 제일모직.LG패션등 유명메이커들과 직접 접촉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브랜드와 품질은 같은 수준이지 만 브랜드만 다르게 부착해 싸게 파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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