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시아개발은행 인사과장 이순훈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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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코앞에 닥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최근들어 부쩍 높아진 세계속 한국의 위상에 비해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의 숫자는 극히 미미한게 현실이다.
한국인으로선 드물게 20여년간 세계은행등에서 인사행정 전문가로 몸담아온 李順薰(55.현 아시아개발은행 인사과장)씨가 22일 고려대 부설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주최 「국제기구와 한국인」 세미나 참석차 내한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인재들과 어깨를 견주고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시켜나갈 수 있다는게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큰 보람중의 하나』라는 李씨는 다른 문화권의 가치관을 수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의식을 가장 큰 요건으로 꼽았다.석사정도의 학력과 영어 구사력,전문분야에서 쌓은 5~7년 실무경력은 필수.
세계 각국에서 아시아개발은행을 위한 인재 발굴을 맡고 있는 그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스스로 전문인으로 자부하게 된 것은 10년안팎』이라며 동양인으로서의 어려움을 지적하기도.이화여 대 영문과 졸업후 64년 도미,터프츠대에서 석사를 마친뒤 세계은행에 들어간 李씨는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 安在勳(56.중앙일보 객원 전문위원)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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