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大 기업 대표이사 56세에 영남 출신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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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국내 1백50대 대기업 대표이사들중에는 경남.북 등 영남에서태어나 현재 서울 강남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출신고교는 경기.경복.서울고,대학으로는 서울.연세.고려대 등 전통 명문교를 졸업한 사람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대표이사들의 평균연령은 55.7세,대학 졸업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대략 21~30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가 발행하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중앙일보 데이터뱅크국 조사정보팀이 5월말 현재 국내 1백50대 기업 1백78명의 대표이사(대표이사가 복수인 기업도 있음)를 대상으로 공동 조사.분석한 자료(이코노미스트 6월2 5일자,343호)에서 나온 것이다.1백50대 기업은 94년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것을 표본으로 했다.
▶평균연령=1백50대 기업 1백78명의 대표이사 평균연령은 55.7세.최연소자는 정몽규(鄭夢奎.34)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최고령자는 조중훈(趙重勳.76)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이다.50대가 73.6%(1백31명)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5.
6%(10명),60대는 17.4%(31명)였다.
▶현 거주지=「서울 강남=부촌」이란 등식이다.37.6%(67명)가 서울강남구에,22.5%(40명)가 인접한 서초구에 사는등 대표이사 10명중 6명이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지=경남.북과 부산.대구 등 영남 출신 대표이사가 전체의 38.8%(69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반면 전남.북과 광주 등 호남권은 6.1%(11명),충남.북과 대전 등충청권은 6.7%(12명)에 불과했다.시.도단위로는 서 울이 31.5%(56명)로 가장 많았다.
▶학력=출신대학(복수응답,대학을 두군데 이상 다닌 사람이 18명)으로는 서울대가 50.6%(90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11.8%(21명),고려대 10.7%(19명)로 「빅3」의 비중이 전체의 73.1%에 달했다.이어 한양 대 6.7%(12명),성균관대 5.1%(9명),부산대 2.2%(4명)순이었고 외국대학을 다닌 사람도 11.4%(19명)나 됐다.
출신고교(복수응답,고교를 두군데 다닌 사람이 3명)로는 경기고가 15.2%(27명)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경복고(6.7%,12명),서울고(5.1%,9명),경남.경북고(3.9%,7명),보성.부산고(3.4%,6명)순이었다.
▶취미=독서에서부터 골프.등산.과학탐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지만 가장 인기높은 것은 역시 골프였다.조사대상자(복수응답)1백78명의 53.9%(96명)가 골프를 선호했다.이어 등산과 바둑.테니스 등의 순.
▶흡연=70.8%(1백26명)가 비흡연자로 나타났다.
▶승진기간=21~30년인 경우가 전체의 58.5%(1백4명)나 차지했다.한편 10년 이하인 사람도 8명(4.5%)이나 됐고 11~20년 20.8%(27명),30~38년이 4.6%(8명)로 나타났다.
▶대표이사 재직기간=1년미만 2.2%(4명),2년미만 17.
4%(31명),3년미만 13.5%(24명)등 94년 이후 대표이사가 된 사람이 조사대상자 1백78명중 약 3분의1(59명)을 차지하고 있다.
▶공채.특채비율=그룹 공채를 통해 입사해 대표이사가 된 비율은 전체의 43.8%(75명)로 특채 출신(57.3%,1백2명)보다 낮았다.
***25면 『대표이사』서 계속 이코노미스트는 또 국내 1백5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의식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모두 53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정보는 밖에서 얻고 막상 결정할 때는 내부인사나 믿을 만한 선배경영인들 과 상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신규사업을 결정할 때 가장 괴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하루 근무시간은 평균 10시간53분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있으며 40%가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종결단을 내릴 때 누구에게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는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최고경영자들은 71.7%가 기업 내 임직원,54.
7%가 선배경영인,35.8%가 같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임원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자주 만나거나 정보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오히려내부인사보다 외부인사들이 더 많았다.즉 최고경영자들은 관련업계기업체의 임원을 가장 많이 만나며(62.3%) 같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임원들도 자주 접촉하고 있다(43 .4%).또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얻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 역시 관련업계 기업체 임원(47.2%)이었고 다음이 기업 내 임직원(39.6%),교수.법조인 등 외부전문가집단(34.0%)이었다. 또 최고경영자들은 절대 다수인 92.1%가 「다시 태어나도최고경영자를 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재의 위치에 크게 만족하면서도 81.1%가 중요한 의사결정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응답(복수응답)했다.
최고경영자 5명 중 2명이 건강에 이상을 느껴 봤다고 응답해어떤 식으로든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처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94.1%가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고 3분의 1은 차분한독서나 휴식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복수응답 ).또 45.1%는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유상원,이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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