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25일 '전쟁과 인간' 특별 생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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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이념이 사라지면 전쟁은 없다」.냉전종식후 인류가 품었던 이런 낙관론은 인종과 종교란 도그마앞에서 여지없이 깨지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그 와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유없이 죽어가고 있다.지난해만도 전세계 27개 지역에서29건의 내전이 발발,6백만명이 사망하고 매일 평균 10만명의난민이 발생했다.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에게 「전쟁」은 결코 낯선 단어가 아니다.이제 우리도 선진국 문턱에 진입한 이상 번만큼 쓰면서 인류평화에 기여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뜻에서 SBS는 오는 25일 지금도 전쟁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는 강원도 철원 옛 「노동당사」(장마시 서울 스튜디오)에서 『전쟁과 인간』을 세시간 특별생방송한다.
이날 생방송의 목표는 현재 내전상태에 있는 라이베리아.에티오피아.아프가니스탄 등 내전 3국의 난민을 돕는 모금활동.방송도중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1천원씩 성금을 모금,금액 전부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내전 3국 난민들을 위 해 쓸 예정이다. SBS는 모금활동의 붐을 조성하고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는 뜻에서 최근 내전 3국을 직접 취재한 다큐멘터리도 함께 준비한다.
제1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지뢰피해」.16년동안의 내전이 종결된 후에도 계속 발생하는 지뢰피해 현장과 후유증,정부당국자와 반군지도자의 인터뷰 등이 소개된다.
제2부는 한창 내전중인 라이베리아의 집단학살 현장 등을 취재한 「라이베리아 소년병」편으로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춰 전쟁의 죄악상을 고발한다.
마지막 3부는 「에티오피아의 오늘」편.한국전쟁 당시 황제 근위대를 파병했던 우방국이자 참전군인들의 박봉을 털어 고아원을 지어주기도 한 에티오피아.당시 참전용사들이 모여사는 마을과 우리나라 국제협력단의 식수개발 현장과 아사 현장 등 을 돌아본다.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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