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국산 'NIX' 리바이스.게스등 외제제치고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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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내 청바지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NIX」가 「리바이스」「LEE」「GUESS」「GETUSED」등 유명 외제브랜드를 제쳐 주목받고있다.
태승트레이딩이 94년3월 시판에 나선 NIX는 1년여만인 95년 하반기부터 매출 1위로 뛰어올랐고 올들어 이들 외국브랜드와는 2배이상 매출 격차를 유지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1.
4분기중 NIX의 매출액은 1백69억원으로 외국브 랜드로 가장많이 팔리는 GETUSED(미국)는 87억원,GUESS(미국)는 84억원이었다.
NIX가 이처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정통 아메리칸 진보다 제품력이나 디자인.감각에서 앞선 제품을 내놓았기때문. 정통 아메리칸 진이 「애리조나 카우보이」로 상징되는 시골풍인데 비해 NIX는 철저히 도시지향적 감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 젊은층의 관심을 모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태승트레이딩이 NIX를 띄울 수 있었던 큰 이유중 하나가 철저한 제품관리.서울 본사에서 디자인한 다음 이탈리아.미국.벨기에.홍콩.영국 등 5개국에 전량 하청준다.
이때문에 라벨에 원산지가 홍콩.이탈리아 등으로 표시돼 외국브랜드로 오인할 수 있으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태승 본사 디자인실에서 개발하는 NIX제품의 디자인은 외국의 유명 디자이너들까지 인정할 정도.캐주얼류의 최고브랜드로알려져 있는 미국 D.K.N.Y디자이너들도 NIX디자인을 카피할만큼 제품 감각이 앞서 있다는 게 회사측 얘기 다.
태승트레이딩의 홍선표이사는 『금년까지 국내에서 확고한 기반을다지고 내년부터는 외국에서 본격적으로 의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금년중 싱가포르,중국 베이징.상하이,캐나다토론토에 매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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