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지역별 차등화-사고빈도.보상액크면 부담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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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내년부터 교통사고가 많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다른 곳보다 더 내야하는 쪽으로 제도가 바뀐다.물론 상대적으로 사고가 적은 지역 주민은 보험료를 덜 내게된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단계 보험료 자유화방안의 하나로 운전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사고와 보상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 적용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제도는 거주지 중심으로 하되 지역 위험등급에 따라 기본 보험료에 추가하거나 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경우 손해율(지급 보험금÷수납 보험료)이 1백%를 넘는 충남.전남.전북.강원.충북(94년 기준)순으로 해당 지역주민의평균적인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도와 부산.대구.서울.인천지역 주민들은 보험료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강원도나 충남의 경우 관광.피서지가 많아 다른 지역 운전자가 이곳을 지나면서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보험료 산정과정에서 문제될 소지가 있다.정부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하려다 미룬 ▶사망.치료.후유장애 보험금 현실화▶개인의사고경력에 따른 할인.할증요율 자율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3단계 보험가격 자유화는 8월부터 시행하되 지역별 보험료 차등화는시차를 두고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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