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하동,농기계 공수작전 펼쳐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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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헬기가 농기계를 메달고 산꼭대기 다랑논까지 옮겨주는 「농기계공수작전」이 경남하동에서 펼쳐진다.경남도는 14일 오전10시 도 소방본부 헬기로 지리산 자락 해발 6백~7백에 있는 하동군횡천면애치리 강민호(36)씨의 논 2천여평에 ■ 운기 2대,하동군청암면묵계리 임덕순(60.여)씨의 논 1천3백여평에 이앙기1대,모상자 4백60개를 옮기는 이색적인 쌀 증산작전을 선보인다. 공수작전은 높은 곳에 있는 논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빈터까지 운반해 놓은 경운기 등 농기계를 논까지 옮기고 작업이 끝나면 다시 처음 위치로 이동시키는 작업.두곳의 논들은 청암계곡 등 험한 산세 때문에 농기계 진입이 어려운 곳이어서 5~7년동안 거의 농사를 짓지 않고 방치돼 왔다.논 주인들은 그러나간혹 계곡 사이에 줄을 메달아 농기계를 옮겨 봄농사를 짓고 가을수확을 마친후에야 농기계를 되가져 오는 등 힘들게 농사를 지어오기도 했었다.도는 7월10일까지 군 헬기 2대를 지원받고 도 소방본부 헬기 1대 등 모두 3대를 대기시켜 두고 농민들의신청을 받아 공수작전 지역의 장애물 여부,농기계 무게 등을 검토해 농기계를 이동시키기로 하고 도 농산과(83-7400)에 접수창구를 설치했다.경남도 는 농사를 짓지않고 버려둔 논 5천1백58㏊중 77%정도인 3천9백96㏊에 올해부터 쌀농사를 짓기로 하고 8억6천8백만원의 예산으로 ㏊당 70만원의 영농비를지원하고 있다.
도 이종성(李鍾成)농산과장은 『한평의 논이라도 놀리지 않고 모를 심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한 사례』라고 말했다.
하동=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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