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전투기 모습 드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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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차세대 전투기는 어떤 모양일까.
꼬리날개가 없는 기형(畸形)이나 가오리모양의 둔한 모습이 주종을 이룰 것같다.얼핏 보아서는 민첩성과 화력을 자랑해야할 전투기의 모습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그러나 실제로 민첩성과 강한화력,짧은 이착륙 능력,게다가 적의 레이더에 포 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까지 고려된 전천후 기종들이다.
근착 포퓰러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차세대전투기(JSF)프로그램에 따라 항공기 제작사들이 개발중인 기종은 세가지. 그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기종은 WF기종이다.맥도널 더글러스.노스롭 그루먼.브리티시 에어로 스페이스 등이 공동 제작중인이 기종은 우선 수직 꼬리날개가 없다.그러나 민첩성은 탁월하다. 꼬리부분의 분사노즐이 방향타 역할을 해 어느 방향이든 순간적으로 20도까지 전환이 가능하고 스텔스 기능도 가장 우수하다.특히 조종석 바로 뒤 기체 하단에 리프트 엔진을 장착할 수 있어 주엔진이 고장나도 연착이 가능하다.
보잉이 개발중인 델타기종은 탄소강화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돼 가볍고 단순한 것이 특징.그러나 활동성은 뛰어나다는 것이 제작사측의 주장이다.엔진 흡입구에 가변형 통기구를 덧붙여 엔진연소효율을 높이고 레이더추적을 피할 수 있도록 돼 있 다.
한편 록히드 마틴의 후보기종은 최신예 기종인 F-22기와 비슷하지만 수평및 수직날개가 작고 WF기종처럼 가변 분사노즐을 채택해 민첩성을 보강했다.
미 국방부는 JSF후보 기종을 99년까지 성능시험 등을 거쳐이중 두 기종을 최종 선택하고 2010년부터 현역에 투입할 예정이다.
윤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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