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여성 40.7% 엽산부족-심장병.빈혈.기형아 출산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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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빈혈과 심장병 예방효과가 있는 엽산(葉酸)이 한국여성들에게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열린 한국영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남대 민혜선교수는 국내 성인여성의 혈청내 엽산농도를 측정한 결과 40.7%가 엽산결핍 기준치인 3(나노그램:1는 10억분의 1)/㎖이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 초청연사인 미국 농무부산하 영양연구센터 로버트 재콥박사는엽산섭취량이 하루 0.4㎎이상 돼야 충분한 심장병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신경관 결함과 같은 선천성 기형아 출생률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92년 미 보건복지부가 설정한 1일권장량은 0.4㎎.
이에따라 보건복지부가 설정해 놓은 엽산 1일권장량 0.25㎎도 설정량의 상향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제기됐다.
미식품의약국(FDA)은 96년 2월부터 미국내에 시판중인 모든 밀가루 음식이나 빵.곡류등의 엽산첨가량을 기존 0.43㎎에서 1.4㎎으로 3배를 늘리도록 의무사항으로 결정한 바 있다.
엽산이 특히 여성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남성에 비해 적혈구속에 포함된 엽산이 생리출혈로 소실되기 때문이다.
채소의 경우 실내온도 저장때 3일만 지나도 70%가량 자연소실되며 조리시엔 95%까지 파괴되므로 가급적 신선한 상태로 먹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엽산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제의 복용도 권장된다.
통밀로 만든 빵,녹황색 채소잎이나 콩,오렌지주스 등에 많은 일종의 비타민이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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