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위조지폐 감식교육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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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외환실무자를 대상으로 위조지폐 감식 교육을 실시한다.

국정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위조외화에 대한 은행권의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전문 위폐식별 교육과정’을 개설, 4일 8개 시중은행 외환실무자 19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국정원이 시중은행의 외환담당자들을 한번에 모아 전문가 수준의 위폐 식별교육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은 최근 국내·외 위조외화 제조 및 유통 실태, 홀로그램 등 지폐별 첨단 위·변조 방지 장치 등에 대한 강연과 달러·유로·위안화 등 각국 통화의 위폐 식별 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또 정교한 위조화폐인 ‘슈퍼노트’의 동향 및 주요 기술적 특징 등 위폐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위폐 유통 차단을 위한 민·관 공조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외환실무자들은 교육 후 자신의 은행으로 돌아가 지점별 자체 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맞춤형 교육과정의 효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매년 1~2차례 위폐 전문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적발된 위조외화는 올 상반기 937장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505장에 비해 85.5% 늘었다. 액수로는 모두 12만5000달러 상당이다.

김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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