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제부터다>7.경기장 시설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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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장은 단연 포철전용구장이다.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플레이를 통해 선수들의 호흡까지 느낄 수 있는 탓이다.전용구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경험한 팬들은 육상트랙이 놓여있는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탐탁찮 게 여긴다.
한 국가의 축구수준을 대변해주는 자료중 대표적인 게 「전용구장」이다.하이텔을 통해 축구팬들이 지적한 한국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도 바로 전용구장이다.현재 한국의 축구전용구장은 단 2개.포항제철이 건립한 포항구장과 광양구장뿐이다.
2002년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16개 시.도중 전용구장 건립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대구.강릉.청주.전주.목포.울산.서귀포등 7개 도시.이중 이미 공사에 착수한 곳은 종합운동장인 부산과 인천 두곳이며,나머지 시.도는 공동주최 결정에 따라 개최신청 도시(최대 6개 시.도)로 최종확정된 이후에야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삼성.현대.LG.선경등이 2만~6만명 수용 규모로 각각 전용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다.이중 월드컵개최가 가능한 국제경기 규모의 구장은 삼성의 수원구장과 LG의 서울 뚝섬돔구장.이에 따라 월드컵개최구장도 부분적인 변화가 예측된다 .
그러나 축구팬들은 월드컵 개최도시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에도 축구관람에 최적이라는 2만명수용 규모의 전용구장이 다수 건립되길 바라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 프로구단이 사용중인 대부분의 종합운동장은 그라운드와 관중석간 거리가 너무 멀고 귀빈석을 제외하곤 시멘트바닥에 앉아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최소한 잠실운동장 수준의 플라스틱의자라도 구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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