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새 총재에 김영수씨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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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62) 전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 장관이 한국농구연맹(KBL)을 이끌게 됐다.

후임 총재 인선을 놓고 구단 간 이견을 보였던 KBL은 26일 서울 논현동 대회의실에서 제6차 임시총회를 열고 김영기 총재의 후임으로 김영수 전 장관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총회에는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8개 구단 단장이 참석했다. 김 신임 총재는 사시 5회 출신으로 서울지검 공안부장과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1차장, 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총재는 "발전위원회(Grade Up Committee)를 구성, 유능한 분을 모셔오고 필요하면 조직도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총재는 "지난 시즌 심판 판정과 관련해 불상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BL은 특정 구단에 치우치지 않고 신뢰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구단 간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적대적인 경쟁은 안 된다.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타를 만들고 경기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 다음 시즌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임 총재는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05년 11월 22일까지 총재직을 수행하게 된다.

KBL은 지난 시즌 SBS의 몰수 경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이어 개인상 수상을 위해 특정 선수 밀어주기 등으로 시즌 내내 잡음을 빚어왔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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