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랜드 ‘따로 또 같이’ 경영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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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는 최태원(사진) 회장 취임 10주년을 맞아 1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기념식을 한다. 행사에는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과 박영호 SK 사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전·현직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 10주년 메시지에서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고객으로부터 선택받는 기업, 구성원이 신바람 나게 일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를 통해 재무적인 생존기반과 이사회 중심 경영, 지주회사 체제 구축으로 선진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SK브랜드를 공유하는 회사들이 스스로 생존기반을 확보하고 함께 발전하는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따로 또 같이’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친인 고 최종현 전 회장이 1998년 8월 26일 타계한 뒤 98년 9월 1일 SK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외형상 최 회장 체제 10년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당시 재계 순위 5위로 34조원 수준이던 SK그룹의 자산은 올해 현재 72조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재계 순위도 3위로 올랐다. 97년 말 36조원이던 그룹 매출은 2007년 82조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취임 당시 ‘혁신적인 변화를 할 것이냐(Deep Change), 천천히 사라질 것이냐(Slow Death)’를 일성으로, 변화의 화두를 던진 그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내수기업으로 인식되던 SK에너지의 체질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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