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도지원국.세계식량계획.식량농업기구 對北식량지원생명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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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는 다음주중 대북(對北)식량실태 종합보고서를 작성,20~25개국에 대해 제2차 식량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우리 귀에 부쩍 익은 이들 국제기구중 대북식량지원중심은 유엔인도지원국(UNDHA)이다.UNDHA는 유엔사무국 직속기관인 만큼 유엔산하기구의 대북식량지원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UNDHA는 뉴욕.제네바 두곳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는데 제네바는 자연재해,뉴욕은 인재(人災)를 주로 담당한다.
북한은 당초 수해를 자연재해로 보고 제네바에 구호를 요청했다.
유엔측은 그러나 북한 식량위기가 자연재해 이상의 「복합위기」라고 판단,현재는 인적재해를 담당하는 뉴욕에서 북한문제를 다루고있다.현재 일본 출신의 아카시 야스시(明石康)사무차장(긴급구호조정담당)이 이끌고 있다.그는 캄보디아.보스니아 문제를 다루다최근 인도지원국을 맡았다.
WFP는 식량원조를 통해 각국의 비상사태 해결에 조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만큼 대북식량지원의 실무 주역을 맡고 있다.
지난 61년 유엔총회와 유엔전문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본부 로마)가 공동 설립했다.사무국(국장 캐서린 베르티니.미국)이 있는 로마외에 1백30여명의 현지 주재관을 두고 있다.
특히 북한처럼 WFP사업이 추진 시행되고 있는 지역에서 WFP의 공식대표는 유엔개발계획(UNDP)상주대표가 맡고 있으며 WFP주재관은 UNDP에 소속된다.
각국민의 영양기준.생활향상과 식량.농업생산물의 생산및 분배 능률증진에 목적을 둔 FAO 역시 대북식량지원에 깊이 관여한다. 이밖에 유엔의 개발원조를 총괄하는 UNDP,어린이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등도 대북식량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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