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공항 시위로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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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태국 남부의 대표적 관광지인 푸껫 국제공항과 크라비 공항, 인근 송클라주(州)의 핫야이 공항이 29일 반정부 시위로 폐쇄됐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막 순타라웻 총리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는 이날 지방으로 확대됐다. 몬루디 켓판드 태국공항공사(AOT) 대변인은 “시위대 5000여 명이 푸껫 국제공항의 주차장을 점거하고 활주로를 차단해 공항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국항공 노조 지도자들은 29일 1만5000여 명의 조합원에게 반정부 시위를 위한 파업을 촉구했다.

수도인 방콕에서도 반정부 시위대 1만여 명이 정부 청사를 밤샘 점거한 채 4일째 농성을 이어 갔다. 2000여 명의 시위대는 방콕 경찰청사로 몰려가 난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했다. 사막 총리는 이날 군 수뇌부와 두 차례 비상회의를 연 뒤 시위가 심해지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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