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만조수압 못이겨 방조제 무너져 100여 가구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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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5일 오전5시쯤 전남목포시죽교1동 신안비치아파트 뒤편 신영방조제가 만조(滿潮)시기에 바닷물 수압을 견디지 못해 10가량 무너졌다.
이 사고로 방조제 인근 저지대에 입주한 삼영수산등 공장 4곳과 가옥 1백여채에 바닷물이 들어와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새벽잠을 설친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빚었다.
또 바닷물이 하수구를 타고 역류하면서 민가 마당으로 흘러들어심한 악취가 나 물 퍼내기 작업을 하던 주민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 목포시는 이날 오전9시부터 공무원.군부대 지원 장병등 1백여명을 동원해 방조제 붕괴 7시간만에 응급복구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주민들은 신영방조제가 지난 94년3월에도 붕괴사고가발생하는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수차례 보수를 요구했는데도 관리당국이 묵살,예견된 인재(人災)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길이 8백50.폭 3인 이 방조제는 지난 71년 축조된뒤 목포지방해운항만청이 관리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 일대 공유수면에대한 매립공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방조제관리가 허술한 상태였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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