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韓.日서 결승戰은 추첨-FIFA회장 이미 방침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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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개회식은 한.일 양국에서,결승전(폐회식)장소는 한.일 양국이 추첨으로 결정한다.」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결정된 후 양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개막전과 결승전이 이같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관계기사 3,37면> 이와함께 한국에서 치러질 조별리그 4개조 24경기중 1개조 6경기가 북한으로 할당되며 개최국에 주어지는 자동출전권은 한국과 일본에 모두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월드컵 유치 지원활동을 마친 뒤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김운용(金雲龍)국제올림픽위원회(IOC)부위원장 겸 대한체육회장이 3일(한국시간) 중앙일보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밝혔다. 金회장은 『주앙 아벨란제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이미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며 『이는 조만간 가동될 실무위(위원장 안토니오 마타레세 FIFA부회장)가 한.일 양국에 통보,동의를 구한 뒤 오는 1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FI FA집행위에서 형식적인 추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회장은 또 『이같은 방침은 FIFA집행위를 앞두고 공동개최 불가피론이 대세로 굳어지자 아벨란제회장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을 만나 대책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정해졌다』고 전했다.
아벨란제회장(브라질)과 사마란치위원장(스페인)은 같은 라틴계로 절친한 사이며 평소에도 중대사안이 발생하면 흉금없이 의견을교환하고 있다고 金회장은 덧붙였다.
FIFA집행위에서 한.일 공동개최로 결정된다는 사마란치위원장의 통보를 지난달 29일 정부 고위층에 보고했던 것으로 알려진金회장은 『두 사람이 양국의 치열한 유치경쟁과 라이벌 의식등에비춰 하나뿐인 결승전은 타협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 판단,추첨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개회식도 양국민의 정서를 고려,「2개회식 방안」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취리히=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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