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署 앞마당 밤엔 농구장으로-거리의 청소년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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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찰과 교사등이 청소년 선도를 위해 경찰서 앞마당에 설치한 농구장에서 동내 아마추어 농구팀과 유명연예인,국가대표선수들이 어우러져 개장기념 야간경기를 벌여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포교육청과 경찰서.군청.청소년지도위원회등 공무원과 시민단체등은 3일 청소년 선도를 위한 「한밤 청소년 농구운동추진협의회(회장 崔光植.김포경찰서장)」를 발족하고 김포경찰서 앞마당에 조명시설까지 갖춘 야외농구장을 개설,앞으로 매일 오후8시부터 관내 고등학생들에게 개방키로 했다.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의 장을 마련해 탈선을 예방한다는 것이 농구장개설 취지.
개장 첫날인 3일에는 탤런트 박형준과 개그맨 최형만등 9명으로 구성된 연예인농구단이 우정출연,오후8시부터 관내 5개 고교팀으로 구성된 학생팀과 경기를 펼치며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학생들은 연예인들과의 경기에 이어 서장훈.김택훈 등 연세대팀과 김훈.석주일등 대우증권팀 선수들과도 한판승부(?)를 겨뤘다.이날 김포경찰서 앞마당은 유명연예인과 국가대표 농구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초.중.고교생과 주민들로 만원을 이뤘다.주민들은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벌이는 고교생 팀이 땀을 흘리며 분전할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협의회는 청소년들과 보다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 관내고교에서 2개팀을 구성,매주 2회 직장.지역별 아마추어 농구팀간의 경기도 주선 할 방침이다.또 청소년들의 참여와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코치와 감독은 일선학교 체육교사로 선임하고 경기주심도 김포군 농구협회의 농구심판이 맡는 정식경기를 하기로 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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