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상권찾기>2.어린이대공원 전철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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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세종대)역 일대는 건대입구역과 마찬가지로 세종대.건국대를 배후로 한 대학상권이지만 건대입구역에비해 상권 세력이 약했다.
바로 가까이에 건대정문이 있기는 하지만 지하철을 매개로 한 건대입구역의 흡인력이 버스노선을 중심으로 한 이곳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대정문 주변 D.C블록은 지리적 입지여건에 비해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건국대 맞은편 골목이 분식집.음식점을 위주로 한 「먹자골목」인데 비해 이곳은 「카페골목」(B-1)으로 유명하다.세종대가 본래 여자대학이었던 관계로 여성취향 업종이 번성해 돈암동 성신여대 입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권판도의 변수=7호선 대공원역이 개통되면 지금까지 건대입구역 쪽으로 빠졌던 유동인구중 상당수가 이곳으로 흡수돼 전체적으로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다.
또 B블록 일대가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준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될 예정이어서 대형상업시설도 속속 들어설 전망이다. 이미 젤코바볼링장 인접부지에 대지 1천평.지상 15층의 주상복합빌딩이 재개발사업으로 들어설 예정이고 B블록 주변에도 지주연합에 의한 재건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세=현재 가장 상권이 활성화돼 있는 B블록은 1층기준 임대보증금이 평당 8백만~9백만원.권리금이 5백만~6백만원,B-1블록은 보증금 7백만~8백만원.권리금 5백만~6백만원,A블록은 보증금 5백50만~6백만원.권리금 6백만~7백 만원,D블록은 보증금 4백만원.권리금 1백50만~2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으며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최근 B-1블록에서 개업한 10평 규모의 파리바게뜨 제과점은보증금 1천5백만원에 월 임대료 1백20만원,권리금 1억3천만원,인테리어비용 등을 합쳐 총 2억원이 들었다.
◇숨은 상권=7호선역 개설로 유동인구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질구역이 D블록이다.
그동안 건대입구역쪽 후문으로 몰렸던 통학인구가 6번 출입구를통해 이곳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주목해야 할 지역은 삼각형의 섬처럼 분리돼 있는 E블록이다.특히 이곳은 지역 특성상 통과고객보다 목표를 미리 정하고 오는 고정고객이 다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자체가 도로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E블록의 전용 출입구라고 할 수 있는 3번 출입구가 그 통로가 될 것이다.이곳에도 현재 재건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장진단협조:키라컨설팅그룹((02)544-8400) 이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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