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상납' 폭로 윤락업주 집 뒷북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용산역 주변 성매매 업주들의 용산경찰서 상납의혹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24일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에 항의해 분신을 시도했던 朴모(41)씨와 상납 내역을 공개했던 南모(45)씨의 집과 업소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때 南씨의 컴퓨터에서 256MB 분량의 파일을 확보, 구체적인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朴씨 등이 미리 대비한 듯 상납장부는커녕 명함 한 장도 남기지 않아 압수수색에서 큰 소득은 없었다"며 "계좌추적을 통해 상납장부 존재와 금품 수수의혹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상납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용산경찰서 직원들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는 한편 구체적 혐의가 드러날 경우 중징계할 방침이다.

이철재.우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