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의원 모레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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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검 중수부는 한나라당에서 2억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에게 28일 검찰에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李의원을 상대로 2002년 대선 직전 자신의 특보였던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5억원 가운데 2억5000만원을 전달받았는지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李의원은 그동안 "정치적 보복 수사"라며 검찰 소환에 불응했었다.

검찰은 또 중견 건설업체 ㈜부영 등 기업체들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 3~4명을 이번주 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안대희(安大熙) 중수부장은 "이번주에는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이 주로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대 불법 자금 중 일부를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부산 사하갑).이재창(李在昌.경기 파주)의원에 대해서도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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