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서울지점 한미銀에 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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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한미은행의 2대 주주인 스탠더드차터드은행이 한미은행 지분 9.8%를 씨티은행에 팔기로 함에 따라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달 말 한미은행 경영권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뒤 이르면 9월께 서울지점의 자산과 영업권을 한미은행에 넘기는 방식으로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을 통합할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또 서울지점을 한미은행에 통합시킨 후에도 한미은행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을 토착화 전략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미은행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외국계 거대 자본의 진출에 따른 거부감을 줄이고 소비자금융뿐 아니라 기업금융 등에서도 영업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은 다음달 10일 임시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8명 중 기존 최대주주인 칼라일측 인사 5명을 스티븐 롱 씨티그룹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와 로버트 모스 씨티은행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금융담당 CEO 등 씨티그룹과 씨티은행의 임원들로 전면 교체하고 롱 CEO 등 3명은 감사위원으로도 선임할 예정이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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