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直選 野승리 유력-중동평화안 먹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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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예루살렘=외신종합]29일 실시된 이스라엘선거에서 우익 민족주의자인 벤야민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가 시몬 페레스 현 총리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이스라엘 사상 첫 직선 총리로 선출될 것이 유력시된다.
「힘의 우위에 의한 현상 유지」를 주장해온 네탄야후의 승리가확정될 경우 「영토 반환을 통한 평화」를 추진해온 지금까지의 중동평화협상은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기사 9면> 또 두 후보간의 최종 표차도 1만여표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이스라엘은 한동안 극심한 선거후유증에 시달릴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재자 투표(약 12만~14만표)를 제외한 개표 결과 네탄야후 후보가 50.3%의 지지를 얻어 49.6%를 얻은 페레스 후보를 2만여표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군인.외교관.죄수 등 부재자 투표의 개표는 31일 이후 끝날예정이어서 페레스 총리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총리직선과 동시에 치러진 크네셋(국회)의원 총선에선 현재 44석을 차지하고 있는 페레스의 집권노동당이 3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고 네탄야후의 리쿠드당도 40석에서 31석으로 줄어든 대신 러시아계 유대인 정당인 바알리아당 등 군소정당 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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