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제초등학교 이색교육법-숫자퍼즐로 수학점수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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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숫자 조합의 신비를 이용해 수학에 재미를 붙이도록 하는 이색적인 수학교육이 경기도양평군 지제초등학교(교장 金敎勳.64)에서 소개돼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퍼즐수학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빈칸을 가로와 세로로 연결해 낱말을 맞히는 일반퍼즐을 원용한 숫자놀이.숫자를 연결시켜 가로.세로의 합을 동일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즉 1~16까지의 숫자를 사용해 가로.세로 3~4개의 합을 갖가지 방법으로 모두 11부터 34까지가 되도록 하는 수학게임이다. 이 학교 3학년1반 학생 32명은 지난3월초 개학이후 매일 하루 1시간이상씩 이같은 퍼즐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 3월초 부임한 이 학급 담임 임용식(任容植.46)교사는91년 안양 명학초등학교에 재직할 당시부터 체계적인 퍼즐수학 연구에 나서 지난해 9월 이 교육방식을 체계화하는데 성공,2권의 참고서적을 펴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학습지 도에 도입했다. 『수학공부에 재미를 못붙이는 학생들이 많아 이들 학생에게 수학공부의 흥미를 불어넣고 동료교사들에게도 가르치기 쉽고 능률적인 새로운 수학교육방식을 보급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 任교사는 『다양한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퍼즐수학을 익힐 경우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기존 수학교육에 비해 문제 해결력과논리력을 높일 수 있을 뿐아니라 수학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급 徐민우(9.여)양은 『퍼즐수학을 배운뒤부터는 평소 재미없게 느껴졌던 수학시간이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 됐다』며 『학기초 80점이던 수학성적이 지금은 95점으로 껑충 뛰었다』고말했다. 任교사는 『3개월간 이 교육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수학성적이 평균 30점 가량 향상됐다』고 자랑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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