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법원등기과 불친절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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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전 집을 사기 위해 서울서초동에 위치한 법원 등기과에 등기부등본을 떼러갔다.서초구내곡동에 위치한 밭과 대지 등 7건으로 이뤄진 주택 매물의 등기부등본을 떼기 위해 의문사항을 질문했으나 한결같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이사람 저사람에게 구걸하다시피 애교를 부리며 간신히 몇마디를들을 수 있었다.그리고 그 이튿날 아침 서류를 받으러 갔을 때이상하게 신청한 7건의 등기부등본중 한통만 나와 「이게 맞습니까」하고 물었더니 「보면 몰라요」할 뿐이었다.
다시 질문을 하니 얼핏 보고 나머지 것들은 미등기라 등본에 나와 있지 않다고 했다.할 수 없이 집으로 가져와 곰곰 살펴보니 다른 건물의 것이라 등기과로 되돌아갔다.그제서야 직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듯 다시 떼어줄테니 내일 와서 찾 아가라고 했다.그러나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 경우 물론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은 감히 생각하지도 못하니 그저 「힘없는 자만 봉」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루종일 기분이 나빴다.법원 등기과 직원들은 괜한 착각속에 빠져살지말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숙고해 대 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김현숙<서울서초구서초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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