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일기장에 쓴 죽음이 현실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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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장에 쓴 죽음이 현실로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경혜 지음, 바람의 아이들, 192쪽, 8000원)= 중학교 3학년 재준이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로 시작하는 일기장을 남겨놓고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다.

재준이와 서로 실연의 상처를 위로하면서 친해졌던 유미가 그 일기장을 읽는다. 그 안에는 재준이가 소희를 짝사랑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미는 자신 역시 정하라는 같은 학교 친구를 사랑하며 재준이와 함께 괴로워했던 때를 떠올린다.

유미는 그 일기장을 보면서 재준이가 소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오토바이 타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재준이는 소희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진정으로 행복한 사랑을 했다는 걸 깨닫는다.

작가는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한 소년의 소식을 접하고 이 책을 쓰기로 마음 먹고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사랑과 일탈을 꿈꾸는 청소년의 세계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만화로 만든 과학 베스트셀러

정재승의 만화 과학 콘서트 1 -복잡한 세상
(정재승 글, 김석 그림, 휴머니스트, 8500원)=
최신 과학 이론을 친근한 에피소드를 곁들어 풀어 쓴 베스트셀러 『과학 콘서트』를 만화로 옮겼다. 공상이·뿌뿌·미루·아나나 등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슴의 뿔에서 ‘프랙탈 이론’을 유추해내고, ‘토마토 밭 서리’ 사건을 추적하며 확률을 설명하는 식으로 친근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빌려 과학을 설명한다. 저자는 “내 인생 최초의 책은 길창덕 선생의 명작 『꺼벙이』와 『신판 보물섬』등의 만화였다”며 “이 책을 보면서 한참 웃다보면, 어느새 과학은 외워야 할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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