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재판 이르면 내달초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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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이르면 다음달 초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헌재는 23일 대통령 탄핵사건 5차 재판을 열고 그동안 소추위원들이 요구해온 盧대통령에 대한 신문은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헌재는 이와 함께 채택 여부를 보류했던 소추위원 측의 증인 및 증거 신청도 모두 기각했다. 소추위원 측도 헌재에 추가로 증인 및 증거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헌재는 또 27일 마지막 재판을 열어 소추위원 측과 대통령 변호인단에 최후 변론 기회를 준 뒤 곧바로 재판관 평의를 열 방침이다.

헌재는 평의에서 재판관 9명 개개인의 의견을 종합해 탄핵 여부에 대한 결정문을 작성키로 해 이르면 다음달 초께 결정이 나올 수 있게 됐다. 윤영철 소장은 이날 "앞으로 더 이상의 증인 신문은 없으며, 27일 열릴 다음 재판 때 심리를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심인 주선회 재판관도 "다음 재판 때 심리가 마무리되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결정문 작성 등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5차 재판에는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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