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中企 대출 만기연장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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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에 나섰다. 경기 부진으로 상환능력을 잃고 있는 상당수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대출 만기가 돌아온 중소기업이 희망하면 6개월간 원금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적용 대상은 사업성이 있으면서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1200개 '사전 워크아웃' 기업들이다.

국민은행은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는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가 돌아올 경우 지점장 전결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상환기한을 늦춰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이자를 잘 갚아 온 중소기업에 대해 1년간 만기를 연장해주고, 신용도에 문제가 있는 기업도 원금의 5~10%를 상환하면 만기를 6개월~1년간 연장해주도록 일선 지점에 지시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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