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옐친 곧 대폭적인 개각 단행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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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모스크바 로이터 AP=연합]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공산당에 반대하는 개혁파들과 광범위한 연대를 위해 곧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시베리아의 옴스크에서 지방 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조만간 내각을 대폭 개편해 참신한 발상을 가진 새 인물을 대거 등용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의 개각에 대한 언급은 6월16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요직 개편을 정치적 연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온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블린스키는 그동안 총리와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해왔다.한편 19일 러시아 NTV는 옐친대통령이 유력한 경쟁자인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를 따돌리고 지지율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NTV는 지난 12~13일 1천5백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로미르-갤럽」연구소의 결과를 인용,옐친 대통령의 지지율은 32%,주가노프 후보는 25%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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