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묘역 새단장-카자흐共 시립 중앙묘지에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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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한말(舊韓末)항일(抗日)의병활동을 하다 이국땅 카자흐스탄에서 숨져간 홍범도(洪範圖)장군의 묘역이 새로 단장됐다.
20일 오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 시립중앙묘지에서는 김창근(金昌根) 주(駐)카자흐스탄대사와 파파르바에프 주지사및 샤리포프 시장,교민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범도장군 묘역 성역화 준공기념식이 열렸다.5평 남짓했던 묘소 를 확장해 1백10평 규모로 단장된 洪장군의 묘역에는 진입로도 개설되고 한국식 출입문과 한국어.카자흐스탄어.러시아어로 된 안내판이 설치됐다. 당초 한국정부는 장군의 유해를 국내에 안장하려고 시도했으나 북한이 장군의 출생지가 북한이라는 점을 들어 유해안장권을 주장해 성사되지 않았다.이에따라 보훈처는 정부지원금 1만달러와 현지 교민들의 모금 7천5백달러등 1만7천5백달러로 지난해말 묘역조성공사에 착수했었다.
1869년 평남양덕에서 출생한 洪장군은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자 후창에서 의병을 일으켰다.洪장군은 3.1독립운동후 북간도에서 대한독립군을 창설해 함경도와 평안북도 등지에서 여러차례 일본군 수비대를 습격,교란했다.洪장군 은 1920년 10월 청산리전투에 1연대장으로 참가,2연대장 김좌진(金佐鎭)장군과 함께 일본군을 격파했으며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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