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주년 기념 사업 "엘비스56" 음반 발간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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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엘비스 프레슬리 이전에도 로큰롤은 있었다.빌리 헤일리나 척 베리와 같은 로큰롤의 비조(鼻祖)들이 흑인 음악인 리듬 앤드 블루스와 백인 음악인 컨트리 음악을 적절히 융합,로큰롤이란 신천지를 개척했던 것이다.
하지만 로큰롤,나아가 이를 모태로 한 록 음악이 미국은 물론세계인의 음악이 된 것은 어디까지나 엘비스 프레슬리의 공로로 돌릴 수 밖에 없다.
올해로 엘비스 프레슬리가 팝계에 데뷔한지 만40년이 된다.56년 발표된 그의 출세작 『하트브레이크 호텔』은 트럭 운전사 출신으로 무명의 시골뜨기 가수에 불과했던 엘비스 프레슬리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는 쉴새없이 흔들어대는 엉덩이 놀림처럼 연거푸 『돈트 비 크루얼』『하운드 독』등 히트곡을 터뜨렸다.56년 한햇동안에만 모두 17곡을 히트 차트에 올렸고 이중 5곡이 1위를 차지했다.56년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데 뷔 초창기였던 동시에 최고의 전성기였던 셈이다.
그의 데뷔 40주년 기념작으로 발매된 『엘비스 56』은 그가56년 한햇동안 녹음했던 로큰롤의 고전 21곡을 모아 편집한 음반이다.
23세 젊은이의 싱싱한 목소리와 곱상한 외모,비만해졌던 후기와 달리 날렵한 몸매를 유지했던 청년 엘비스 프레슬리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58년부터 2년동안 군 복무를 마친 후에도『이츠 나우 오어 네버』『아 유 론섬 투나이트』『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등으로 여전히 황제의 권좌를 지켰지만 초기시절의 로큰롤적 색채는 점점 옅어졌다.
『엘비스 56』의 수록곡들은 그의 소속사였던 RCA빅터사의 내슈빌.뉴욕 스튜디오 등지에서 녹음됐던 곡.특히 『패럴라이즈드』『립 잇 업』『머니 허니』 3곡은 국내에서 처음 발표되는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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