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샌드는 석유를 함유하고 있는 모래다. 캐나다는 앨버타주에만 1750억 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오일샌드가 존재한다. 하지만 모래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데 배럴당 30달러가 드는 비싼 생산비용 때문에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면서 경제성이 확보됐다.
버핏과 게이츠는 이날 현지 업체로부터 개발 현황을 듣고 헬리콥터로 현장을 둘러봤다. 버핏은 “오일샌드에 대해 좀 배우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버핏이 투자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에 나서는 버핏의 스타일상 이날 방문은 그가 이미 저울질을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버핏의 깜짝 방문 소식이 알려진 뒤 현지 오일샌드 개발업체인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스의 주가는 7% 급등했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