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초선 당선자들 토론회-정책.민생현안 신랄한 비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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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소속 초선 당선자 21명이 17일 당사 회의실에 모였다.4.11총선을 치르면서 느꼈던 민생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정책과제를 토론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문제를 여과없이 쏟아냈고 지방선거의 정당참여 배제와 4대 지방선거의 분리실시등과 같은 지방자치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기재(金杞載.부산해운대-기장을).김무성(金武星.부산남을)당선자등은 『지자제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제,▶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배제▶특별시.광역시 구의 준자치단체화▶4대 지방선거의 분리실시▶지방자치단체간의 이해조정기구등을 제안했다.
당선자들의 이같은 건의에 대해 손학규(孫鶴圭)제1정조위원장은『당 소속의원들간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문제이므로 공론화과정을 거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개혁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
孫위원장은 특히 『행정구역 계층구조의 축소등 과거에 제기됐다유아무야됐던 문제에 대해서도 재검토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해 행정구역 구조 축소 방안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한편 강성재(姜聲才.서울성북을)당선자는 『재개발 지구로 선정된후 사업승인이 나기까지 보통 4~5년이 걸려 서민들은 집이 헐린후에도 들어가 살곳이 없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서울 송파갑)당선자는 『지금도 서울시내 한복판에 연탄을 때는 낡은 아파트들이 수십만채나 있다』면서 『재건축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개인의 사유재산권 보장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이원복(李源馥.인천남동을) 당선자는 『달동네를 돌아보면서 소득 1만달러니,G7가입이니 하는 말들이 이들에게 얼마나 공허한 소린가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金文洙.부천소사)당선자는 『부천의 경우 고교가 없어 1년에 2천여명의 학생이 인근 농촌지역으로 유학을 떠나는부끄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천공단 건설에 부산.경남지역 당선자들이 강력한 반대론을 폈다. 정형근(鄭亨根.부산북-강서갑).정의화(鄭義和.부산중-동)당선자는 『낙동강의 물은 꽃밭에도 줄 수 없을 정도』라며 『공단을 설치하는 것을 부산 시민은 절대 용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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