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개월 부산항만공사 노기태 사장 “북항 재개발 성공적 추진에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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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개월을 맞은 노기태(62·사진)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일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 세계적인 도시가 항만의 경쟁력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며 “부산항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항과 배후물류부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물동량과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며 “부산항만공사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와 서컨테이너부두 북쪽 웅동지구를 부산·진해 자유무역지역으로 추가 지정해달라고 최근 지식경제부에 신청했다.

노 사장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연내에 착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항재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경제유발효과 약 31조원, 고용효과 12만명으로 침체된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고 본다. 시민들의 바람대로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운노조에 대한 보상 등이 난제로 남아있다.”

-북항 재개발 사업의 연내 착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계획대로 11월에 착공될 것으로 본다. 지난달 25일 국토해양부와 부산시, 북항재개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실시설계 중간보고회에서도 11월 착공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곧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이달 말 정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부지조성공사를 맡을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항만공사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진출을 한다고 들었다.

“2020년까지 세계 3대 항만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항만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 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추진되는 사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극동 러시아 물류거점을 확보해 부산항의 신규 물동량 증대를 위해 나호드카에 컨테이너부두 개발과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한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빠르면 연내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동북 3성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 훈춘에서 화물을 모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싣고오는 운송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 신항의 활성화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6개 선석에서 올해 190만개를 처리하고 연말 한진해운이 4개 선석 운영에 들어가면 내년에 300만개 이상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신항 일대에 1100만㎡의 배후물류부지를 조성하고 있어 신규 화물과 고용 창출이 급속도로 높아갈 것이다.”

-신항 컨테이너 부두의 관할권 문제로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컨테이너 배후물류부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부산시와 경남도의 관할권 문제로 상하수도와 도시가스 등 기반시설 설치가 늦어 어려움을 겪고있다. 부산시와 경남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반시설 문제를 빠른 시일내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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