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Art] 인치(尹齊)전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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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인치(尹齊)전

“활발하게 거래되는 중국 스타 작가들을 보면 적막할 일은 없겠다 싶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파리에서 활동하는 중국 작가 인치(46)의 작품은 중국 그림 같지 않다. 그는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졸업 후 1989년 파리를 갔다가 천안문 사건으로 아예 눌러앉았다. 이후 에콜 데 보자르를 다니며 서구 미술을 받아들였다. 중국 특유의 역사적·정치적 인물화 대신 부엌·침실·욕실 등 일상의 공간을 낯설게 만든 반추상 회화들을 그린다. 27일까지 학고재, 02-720-1524.

◆임동혁,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1)와 임동혁(24)은 모스크바 음악원의 ‘동창’이다. 러시아의 피아노 신동으로 떠올랐던 아슈케나지는 이 음악원을 졸업하던 18세에 쇼팽 국제 콩쿠르 2위에 올랐다. 임동혁은 10세에 러시아로 유학,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고, 2005년 쇼팽 콩쿠르 3위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이 두 연주자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본토의 감성을 전한다.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1577-5266.

◆늘근 도둑 이야기

올해 대학로 최고 히트 브랜드인 ‘연극열전2’.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는 연극열전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이번이 세 번째 앙코르 무대다. 과거 권위주의 시절 절묘한 풍자와 조롱으로 관객의 가려운 데를 콕콕 긁어준 것에 비하면 그 극적 재미와 긴장감은 완연히 떨어졌지만, 그래도 숨가쁘게 웃음을 던지고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의 맛은 여전하다. 내년 1월 4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 극장.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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