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北에 쌀추가지원 검토-경제제재 완화도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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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 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식량 추가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그는 이어 미 정부는 대북 경제제재 완화문제를 94년 11월부터 지속적으로 활발하게 검토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스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추가 식량공급과 경제 제재완화에 대해 부인해온 종전 입장에서 진전된 것이다.특히 북한을 4자회담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미.일 3자 제주회담이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정례 뉴스 설명회에서 북한의 식량 부족상황에 대해미 정부는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자회담 제의와 대북 식량 공급문제는 전혀 별개사항이라고 말하고,4자회담은 정치적 문제인 반면 식량 공급은 완전히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최근 유엔이 수해지원책을 마련하고있는 것과 관련해 식량 원조만을 다른 분야보다 우선해 긴급 시행해 줄것을아카시 야스시(明石康)유엔 인도국장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일 교도(共同)통신이 14일 뉴욕발(發)로 보도했다.
유엔은 식량공급을 담당하는 세계식량계획(WFP).국제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유엔아동기금(UNCEF)등이 합동으로 대북 장기 지원계획을 마련해 각국에 지원을 호소할예정이며 5월 중순에는 조사단을 북하에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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