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호주출신 캐리 웹 미국여자프로골프계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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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여자 백상어」로 불리는 호주출신의 캐리 웹(21)이 올시즌미국여자프로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올해 미국투어에 진출한 웹은 지난 1월 헬스사우스대회에서 첫우승 신고식을 한데 이어 지난주 타이틀홀더스대회에서 또다시 우승,「백상어 경보령」을 울렸다.
지난해말 여자투어 입학시험에서 2위를 차지해 회원자격을 획득한 웹은 올시즌 9개 대회를 치르며 두번 우승했고 2위를 두번차지했다.7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단지 두번에 불과하다.지금까지 미국투어 진출 첫해에 이같은 업적을 남긴 선 수는 없다.지난 78년 낸시 로페즈가 5연속 우승을 포함,한햇동안 9개 대회에서 우승한 불멸의 기록도 금방 무너뜨릴 기세다.특히 올시즌획득상금이 46만2천3백88달러(3억6천5백만원)로 랭킹 1위에 올라 이미 「올해의 신인상」을 예약했다.이런 추세라면 웹은베스 대니얼이 보유하고 있는 단일시즌 최고액 획득 상금기록(86만3천5백78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8세때 부모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웹이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한 것은 13세때.
『노먼은 나의 우상이었다.언제나 노먼처럼 되기를 꿈꾸며 노먼처럼 행동했다.』 지난 92년 노먼이 주최한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한 웹은 부상으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노먼의 저택에 초대돼노먼과 라운딩 하면서 천금같은 조언을 듣고 급성장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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